오에카키같이 실시간으로 그림을 주고받는 곳은 많다.
하지만 그건 일대다의 경우이고, 혹시 일대일로 그림의 전송이 이루어지는 곳은 본 적이 있는지?
그런 조금은 색다른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Sketch Swap(http://sketchswap.com)이란 곳인데 말하자면 여기서 자기가 그림을 그린 후
우측 하단에 있는 'Submit Drawing' 버튼을 클릭하면
자신이 그린 그림을 불특정 누군가에게 전송시키고 동시간대에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을
하나 답장으로 받아오는 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몇 개 주고받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단색 · 일정한 굵기의 브러쉬로만 가능하며
덧칠을 함으로써 한 단계 뿐의 더욱 진한 색을 낼 수 있는 정도라
스케치 수준의 간단한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지만(그래서 Sketch Swap이다-_-;)
하지만 거기서도 잘 그린 그림과 못 그린 그림이 갈리는 법이니까.
단점이라면 틀린 부분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능하다.
그림을 받는 수신자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직접 설정할 수 없으며(리스트 자체가 없거든)
그림을 받기 위해 다기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차례로 전송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림의 전송이 전송 시간에 따른 특별한 규칙이 있는 것인지
솔직히 그 전송도 일대일로 이루어지는지 아니면 완전 랜덤인지는 잘 알 수 없으나
하여간 그림을 주고받는 그 자체가 재미있는 곳이다.
전세계적으로 꽤 널리 이용되는 듯 하며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거나 성의가 없어도 보내기만 하면 어쨌든 그림은 전송이 된다.
... 말인즉슨 줄만 몇 개 찍찍 그어도 되긴 된다. 받는 사람에겐 좀 미안하겠지만.
시험삼아 EZ2DJ의 토마토맨이나 허접한 내 심볼 캐릭터나 이것저것 몇 개 그려서 보내봤는데
답장으로 오는 그림은 고퀄이거나 그렇지 않아도 재미있는 그림이 대다수였지
앞서말한 선만 몇 개 찍찍 그어진 그림은 하나도 도착하지 않았다.
아 그리면서 점점 미안해진다-_-;;;;;;;;;
딱히 할 게 없는 사람, 특히 타블렛이 있는 사람에게 시간 때우기용으로 추천.
다만 단점이라면 자기가 보낸 그림은 다시 불러올 수도 없고 페이지를 캡쳐하지 않는 한
그림을 저장 할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니 그림을 저장하고 싶은 사람은 사전에 손을 쓸 것.
내가 받은 답장 중에서 몇 개 올려본다.
술에 쩔은 스폰지밥.
서양쪽에서 온 그림은 왠지 술이 많았다.
본격 불쌍해지는 그림
HP 직원임이 심히 의심된다.
이런식으로 마케팅을 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Bacon Saves Lives. 근데 나는 베이컨이 싫다
이런 덕짤도 받고 나면 미안해진다.
이런 건 (당연하겠지만)일본쪽에서 잘 들어오는데
VIP가 2ch의 VIP인가 잘 모르겠네.
VIP가 2ch의 VIP인가 잘 모르겠네.
특히
난 정말 이 그림을 받고 굉장히 오랫동안 심각하게 미안함을 느꼈다.
진짜 미안하다.
진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