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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6 엔딩크레딧 작업노트 (5) 스태프 씬




회수를 거듭해 갈 수록 점점 영양가 없는 내용들만 쭉 나오고 있는 느낌이긴 하다. 이럴 거면 차라리 두 포스트 정도로 덩치를 줄여서 정말 필요한 말만 짧게 하고 끝내는 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구구절절 운을 띄웠으니 중간도 끝도 구구절절하게 가야겠지? 그나마 이번 포스트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신나게 썰을 풀어나갈 수 있을 듯하다.




6세대가 발표된 이후 세기말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거의 끝물을 달려가던 5세대 배틀환경이었다. 뭐 여기저기서 아직도 꾸준히 대회는 열리고 있지만 그 대회들도 모두 5세대를 떠나보내는 입장에서 개최되었던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닌갤도 다를 바는 없었다. 5세대의 마지막 대회 이전에 6차대회는 과연 개최될 것인지조차도 모두다 긴가민가한 가운데 몽구당과 담덕이 총대를 잡고(사실 그당시 갤에 잘 들어가질 않아서 정확한 정황은 모르겠다만) 기획을 하고 대회를 진행했지만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예전같은 열기도 관심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더구나 대회가 열리기 직전 다른 이가 주최한 번외대회까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안그래도 가뭄에 콩나는 듯 하던 관심도가 분산되어버리고 번외대회는 거의 잊혀지다시피 한-대부분의 닌자들은 대회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끝날 줄 알았으나 결국 어찌어찌하여 마무리는 지어졌지만 어쨌든 지금 두서없고 쓸 데 없이 길이만 긴 이 문장처럼 이래저래 열악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 어수선한 가운데 그래도 명목상 5세대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관심이 떨어지면 좀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도 노잼 노관심인 대회라도 그 의미는 확실히 살려야겠다고 생각을 했기에 쓸 데 없는 정성이 마구 들어가지만 좀 더 색다른 것을 만들어서 대미를 장식을 하자고 결심을 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엔딩크레딧이고.


이게 다음에 할 이야기를 앞으로 끌어 와서 나불댄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어쨌든. 그 중에서도 스태프 씬은 조금 더 공을 들인 부분으로 그런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힘들지만 시간을 내어 대회를 진행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포스터 등으로 대회를 돋보이게 한 모든 스태프들의 노고를 기리는 차원에서 닉네임을 로고로 만들어 엔딩크레딧에 삽입하기로 했다. 비록 예전과 지금 디자인 하는 방향은 조금 차이가 있을지라도 포토샵 처음 손 댈 때부터 로고 위주로 만들어왔던 나였기 때문에 비록 단기간에 많은 로고를 쏟아내야 했지만 옛날 생각 하면서 정말 재밌게 만들었다. 엔딩크레딧을 만드는 전체 기간 동안 로고 만든 시간이 제일 재미있었을 정도였다.




- 여기서부터는 앞 파트들과 비교했을 때 모션이 보다 단순하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비약적으로 단축된 부분이기도 하다. 구성도 대부분 비슷하고 배경도 몇가지만 만들어 길~~게 활용을 했기 때문에 그다지 손 갈 부분도 없었다.


- 가을계피부터 이어지는 배경은 파티클이 튀어나가는 느낌으로 만들었는데 처음 만들고 나서 너무 마음에 들게 나와서 오랜 시간을 감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ㅋㅋㅋ;;;


- 이외에는 그다지 코멘트가 없다. 그냥 로고 하나하나에 대한 코멘트를 하자. 물론 내건 빼고.




무난한 브러쉬 스타일. 이걸 만들면서 한글닉이라도 영어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글폰트는 아무래도 영 느낌이 살지 않는다. 내가 이것저것 만들면서 한글보단 영문을 더 많이 쓰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담덕 닉네임을 처음 보았을 때는 '건담' 이런게 떠올랐다. 그러면서 뭔가 안정적이고 단단한 스타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결과. 개인적으로 담덕을 쭉 관찰한 결과 엔딩크레딧 공개 이전과 이후의 의욕도 차이가 너무나도 확연했던 사람들 중 하나다ㅋㅋ




사실 다른 스태프들은 다 간단하게 기존 폰트를 활용하여 최대한 간단하고 손이 안 가는 방향으로 작업하려고 했다. 하지만 여러 개 만들다 보면 분명 처음 작업물보다는 나중에 손을 대는 작업물에 더욱 욕심도 나고 아이디어도 생기기 마련이므로 아무래도 뒤에 나온 작업물들은 좀 더 복잡하고 이것저것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가을계피의 로고는 딱 이런 케이스. 이건 단순히 타이포로만 승부를 볼 것이 아니라 이름에 맞는 심볼이 필요하다 싶었고 처음 떠올랐던 이미지가 바로 이것이다. 가을이니까 단풍+계피니까 계피를 돌돌 만 막대기. 단풍은 둘째치고 시나몬 벡터를 그렇게 구하고 싶었는데 별로 마음에 드는 것도 안나오고 무엇보다 벡터 자체가 별로 없다 보니까 결국 기존에 있던 이름 모를 한글폰트를 응용하여 계피를 만들었다. 어쨌든 이렇게 만들었더니 가을계피 본인이 엄청나게 좋아했다. 이제 곧 군에 가는데 힘내요 가을계피.




비슷한 브러쉬 스타일. 딱히 붙일 코멘트는 없네요.




이것도 신경을 좀 썼던 케이스다. 라이더니까 무조건 모터사이클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결과적으로 저렇게 가로로 길쭉한 로고가 탄생했다. 타이포는 영화 고스트 라이더에서 사용되었던 폰트와 동일. 그냥 포스터를 하나 그렸을 뿐인데 이름이 멋지게 박혀 있어서 정말 놀랬다고 한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사실 이건 내가 어떻게 모양을 낸 것이 아니라 그냥 폰트 자체가 이러하다. 폰트에 '_'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손 대기 귀찮아서 그냥 스페이스로 땜빵.




포스터를 그렸던 담덕의 아는 터키누님. 이걸 크레딧 처음 공개하고 이것저것 수정하고 최종 렌더링하려는 직전에 담덕이 이 분 좀 추가해 달라고 요청이 들어와서 비슷하게 브러쉬 스타일로 급조를 했다. 사실 이분도 크레딧에 넣고는 싶었는데 닉네임은 있을까 물어볼까 말까 하다가 결국 다른 걸로 때웠다. 하지만 결국 최후의 최후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울면서 만들었다.





이번엔 순위권 입상자들.



프로토타입이 존재한다.

처음엔 이렇게 만들었다가 이건 무슨 도대체 정체성 없는 로고인가 싶어서 고민을 좀 했더랬다. 과연 라무는 왜 이름을 라무로 지었을까? 내 닉네임 만들 때보다 더 많이 고민을 하다가 라무에게 물어볼까 하다가 예전에 '블랙라무'라는 이름을 써서 블랙라무로 검색을 해보니 두문자 알파벳 시리즈의 기사 라무네 시리즈에서 나오는 블랙 라무네스가 기원임을 유추해 낼 수 있었다. 아... 그래서 블랙 라무네스 이미지를 찾아서 머리에 쓰고 있던 저 고글인지 뭐시긴지를 선으로 따서 센터에다 놓고 육각형은 6회우승자니까 박아넣고 타이포를 대충 써서 만들었다. 하지만 로고가 가로로 너무 긴데 순위권 배틀러 화면 구성상 화면에 모두 나오지는 못해서 왼쪽 'BLACK' 부분은 거의 안나오다시피 했다. 아쉽다.



(원래 네이버 등지에서 배틀활동을 쭉 해왔을 테지만)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얘도 프로토타입이 존재한다.


풀네임 [단데기]가 아닌 그냥 초성 [ㄷ]으로 참가를 해서 닉네임에 맞추어 로고도 심플하게 이렇게 ㄷ 하나만 쓰고 치우려고 했으나 내가 가진 한글폰트에서는 'ㄷ'이 이쁘게 나오는 글꼴이 별로 없었고 저것만 달랑 써 놓으면 정말 재미없겠다 싶어서(사실 실제로 적용도 해 봤는데 이건 무슨 정신나간 작업물인가 싶었다) 좀 더 고민하기로 했다. 풀네임이 단데기니까 단데기가 들어갔으면 좋겠다 싶었고 다른 곳에서의 수상내역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닌갤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으니 다음번엔 고치를 찢고 날아오르라고 단데기 뒤에 버터플 날개를 달아 줬다. 내딴에는 나름 의미를 부여해서 만들었는데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의도가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입으로 흥하고 입으로 망하는 정훈이. 물론 장난으로 말하는 것이겠지만 부쉬에 숨어있다가 점멸도발거는 쉔도 아니고 한번씩 닌갤에 불쑥 튀어나와서 어그로를 끌어서 닌갤 애들은 별로 싫어하더라. 나도 한번씩 보면 안타깝낀 하지만 애초에 병신들 모이는 닌갤인데 뭐 어때. 최근에 포덕후에서 정훈으로 닉네임을 바꾸었고 블로그 제목도 '올바른 가르침'이라기에 그냥 한자넣고 끝. 하지만 좀 맛깔나는 중문폰트를 찾으러 중국 사이트까지 쏘다니긴 했다.




아래는 만들어놓고 쓰이지 못한 로고들.



처음에 영상셔틀한다고 자처를 했다가 사정상 대회시작 전에 영상셔틀을 접게 된 온포. 몇개 미리 만들어 둘 때 만들었는데 결국 쓰이지 못하고 묻혔다. 특별한 가감 없이 기존에 있던 폰트를 사용했다. 여담으로 온포는 결국 스탭으로 전혀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착오로 수정하기 전 엔딩크레딧에는 6차 영상셔틀로 이름이 올라가며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게 되었다. 실제 영상셔틀인 가을계피의 눈물겨운 제보로 최종본에는 다행히도 수정.



아깝게 4위를 차지한 껍질깨기. 사실 3-4위전 이전에 모든 4강 진출자의 로고를 만들어 놓았는데 아무래도 정훈이 로고보다는 껍깨 로고가 훨씬 잘 나와서 3등은 껍깨가 했으면 하는 마음이 내심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정훈이가 껍깨를 누르고 3위를 차지하며 결국 이 잘 빠진 로고는 엔딩크레딧에 올라가지 못하고 이 포스트에 고이 묻히게 되었다.



로고 이야기 끝. 엔딩크레딧 이야기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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