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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EANNA






NA-GEANNA


옛날 남자가 고향을 등졌다.

외국에 흘러든 남자는 그 땅의 술을 사랑해

스스로 증류장을 세워 그곳에서 장사를 했다.

증류장은 남자의 위업을 기려

남자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의 술을 빚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화려해서

남자의 고향에 있는 어떠한 술과도 닮지 않았다.


그것은 달콤하고 굉장히 슬픈 맛이 났다.






그로부터 2년 반이 흘렀다.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변하긴 하지만 그때의 기억을 곱씹어보면 아직도 달콤한 맛이 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섭다. 내가 다시 그 곳으로 발을 딛을 때 과연 그때도 똑같이 즐거울까?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의 새로운 달콤한 맛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씁쓸함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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