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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킬




롤을 근 1년 반째, 올해 들어서는 계속 칼바람 나락만 플레이하고 있는데 그간 펜타킬은 단 한번도 없었다. 애초에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게 소환사의 협곡에서도 거의 대부분 서폿 포지션만을 고집했으니까.



며칠 전인가 갱플랭크로 첫 쿼드라가 나오길래 우왕 살면서 쿼드라도 먹어보는구나 한 적이 있었다. 그 게임은 아쉽게 졌지만ㅋㅋ 어쩄든 쿼드라는 쿼드라고 펜타는 펜타라 펜타킬은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한타중에 쿼드라가 또 나오길래 이걸 나진이... 가 아니고 이걸 펜타킬을? 하는 와중에 결국 펜타킬이 떴다. 마지막 남은 잭스인가 카시를 두세명이서 때리고 있었는데 딱히 펜타를 양보해 준 것 까진 아닌 것 같았지만 어쨌든 역사적인 첫 펜타킬을 먹게 되었다.


평소 방송경기 보면서 펜타킬 한번씩 뜨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만 해 봤었는데 직접 겪으니까 음... 사실 이 게임 하기 전에 (시간이 시간이니만큼)굉장히 졸렸고 그 전에 오늘 OSCE/CPX 모의고사 치고 난 후라 피곤한 여파가 아직까지 지속되기도 했고 픽창에서 하이머딩거 하고싶다고 교환걸었는데 튕겨서 이 게임을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참 고민을 했더랬다. 그걸 꾸역꾸역 참고 열심히 때리니까 이런 행운도 얻게 되다니. 하지만 펜타킬 메시지 보고 오! 하는 건 있었지만 우와!!!는 없었다. 그냥 펜타킬 떴나보다 하고 슈퍼미니언 정리하기 바빴다. 참고로 이 게임에서는 쿼드라를 한 번 더 먹었더랬다.



어쨌든 펜타킬 처음 나왔으니까 오늘 친 모의고사 재시 안뜨게 해주세요... 시험 치면서 불안한 건 없었으나 치고 나온 후에 엄습하는 이 불안감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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