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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9 엔딩크레딧 제작노트 (4)







제작노트 (4)



6. 보완점

햇수가 늘어나고 횟수가 쌓이며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은 과거의 것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해야 한다. 작업물을 만든 후 매번 밀려오는 아쉬움과 부족함은 나로 하여금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작업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이번에는 그러한 점을 메꾸어 아쉬움을 남기지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지난 영상에서 부족한 점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시즌6때는 모션이 다 거기서 거기이고 특히 모션이 없어 정적인 부분이 너무 많기 떄문에 뒤로는 음악이 계속해서 흐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호흡이 뚝뚝 끊기는 단점이 있었다. 시즌7에서는 그런 정적인 부분을 타파하고자 하였으나 오브젝트 배치나 모션이 깔끔하지 않고 어색하거나 전체적인 구성이 엉성했고 특히 화면 전체를 활용하지 못하고
소수의 오브젝트만 오랜 시간동안 나오는 경우가 있어 굉장히 허전한 부분이 있는 등 그러한 부분이 개인적으로 평가한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그렇기 때문에 동적인 것+주어진 화면을 최대한 활용하여 꽉 찬 느낌을 주고자 하는 것이 최대 목표였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모션 백그라운드 샘플의 힘을 빌렸다. 비록 오브젝트 수가 비교적 적더라도 뒤에서 시종일관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으면 그런 허전한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고 백그라운드를 사용한 결과는 꽤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처음에는 포스터 배경이 우주였으니 galaxy나 nebula 키워드로 배경을 구했으나 생각보다 무료 샘플이 많지 않아 particle 소재의 배경도 몇개 끌어 써야 했다. 끝까지 완벽하게 우주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배경을 사용하여 단조로운 느낌을 피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한 부분이었다. 조금만 시간이 더 많았으면 그런 배경도 진득하게 찾아내어 배경의 일관성 부분을 좀 더 보완하는 것이었는데 이건 의지 부족인지 정말 샘플이 없었던 것인지...

반면 오브젝트에 대해서는 그다지 고민하지 않은 듯. 7차 닌자대전 포스터는 두가지 버전이 존재하는데 갈아엎기 전의 새까만 초기 포스터는 너무 구성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버려졌고 컨셉 컬러를 바꾸고 구성을 간소화한 후기 포스터가 최종 낙찰되었으며 그 컨셉은 엔딩크레딧으로도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방정리 하면서 엔딩크레딧 콘티 자료를 한데 모았는데 7차는 엔딩크레딧 콘티가 두 개나 있더라ㅋㅋ 갈아엎기 전도 따로 선곡을 하고 콘티까지 다 짰던 모양이었는데 어느샌가 기억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은연중에 기억에 남아있었는지 초기 디자인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오브젝트를 많이 만들어서 활용하고 모션도 그때 구상했던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과거의 유산이 의도치 않게 현재로 이어진 느낌이었다. 더불어 텍스트나 로고 등의 오브젝트는 일부러 모션을 주지 않았다. 가뜩이나 다른 오브젝트들이 시종일관 움직이는데 그것들마저 움직이면 완전 난잡한 느낌을 줄 것 같았다. 누군가는 정적으로 중심을 잡아줄 것이 필요했다.




이런 중간 컷씬은 작년 온게임넷 롤드컵 프로모션에서 그대로 따 왔다. 작년에 이거 보면서 '와 이건 나중에 써먹을 일 있으면 무조건 써먹어야지!'하면서 꼭꼭 체크해뒀던 것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그냥 비슷한 수준으로만 했고 모션에 정말 신경을 썼는데 마지막까지 살짝 어색해서 불만족스러웠던 기억이.



7. 렌더링


그놈의 실수.


어째 작업이 물 흐르듯 잘 된다 싶더니 다 만들고 개제까지 해 놓은 상황에서 몇가지 오류가 눈에 띄이기 시작했다. 나란히 정렬되어 있지 않은 판넬, 빠진 철자, 뒤바뀐 철자, 1px정도의 어긋난 오브젝트 등... 그걸 보완하는 데도 시간이 꽤 소요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이번에는 렌더링 하고 나니 영상은 잘 나오는데 소리가 튀거나 뚝뚝 끊기거나 하는 등의 문제로 고생을 했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에 16번이라는 기록적인 렌더링 횟수를 달성하고 모든 것이 보완되었다 생각한 후 최종본이라고 올리긴 올렸는데 마음같아서는 처음 팀루브도 BI를 한 번 더 손보고 싶은 마음이... 하지만 더이상 미련 가지지 않기로 했다.




이제 끝이군. 1년 전에는 자의로 그만두었지만 이제는 타의로 그만두게 되었다. 하지만 아쉽지 않은 건 할만큼 했다는 생각 때문일까ㅋㅋ 정말 할 만큼 했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이쯤 하고 떠난다. 닌자대전은 앞으로도 누군가가 열심히 가꿔주겠지만 이젠 닌자대전에도 닌갤에도 관심이 잘 없다... 그래도 뭘 하든지 재밌게들 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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