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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교향곡 4번


교향곡 중 무엇이 가장 좋으냐 물으면 나는 단연 슈만 4번을 꼽고 싶다. 대학생활에 몇 안되는 좋은 추억 중 하나였던 관현악 동아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회장을 맡아 공연을 꾸려가며 메인으로 걸어두었던 곡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게 다 그때는 철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의욕만 앞서 주위의 것을 보지 못하는... 난 전형적으로 주위를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만약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면 무엇이든 더 잘 해낼 수 있었을 텐데.


슈만 4번은 그런 곡이다. 과거를 곱씹게 해 주는 곡. 그럼에도 그리 씁쓸하지만은 않은 조금은 달콤쌉싸름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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