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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씨에게 묻다」

 

게임으로 빚을 수 있는 순수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하면 누구나 닌텐도를 가장 우선으로 꼽지 않을까? 1889년 첫 설립 후 무려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현재의 닌텐도를 만들어 온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故 이와타 사토루가 남긴 족적이 우리 마음 속에 가장 크게 남아있다. 게임을 하는 즐거움의 대중화. 그 덕분에 NDS와 Wii 세대를 겪으며 그러한 즐거움을 뼈저리게 느꼈던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2015년 담관암으로 타계했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그의 언어를 모아놓은 이 책은 처음 일본에서 발간되었으나 아무래도 번역된 글이 아니면 읽을 수 없었기에 그저 부럽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책은 얼마든지 번역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간다. 다행히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국내에 출간되었다.

 

이 책은 사장 이전에 개발자로서의 그, HAL 연구소를 거쳐 닌텐도 사장으로 취임한 후 사장으로서의 그가 했던 말, 그리고 그와 함께 했던 여러 인물들의 말을 재구성해 엮은 책이다. 본인이 직접 쓴 글이면 더욱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이와타 본인은 생전에 책을 낼 생각은 전혀 없었던 것 같고, 대신 간접적으로라도 그의 생각과 행동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 좋았음. 길지 않은 이 책은 단 세 줄로 요약할 수 있다. 책에서도 몇 번 언급되고 표지에도 쓰여져 있는 말이다. 

"명함 속에서 저는 한 회사의 사장입니다. 제 머릿속의 저는 게임 개발자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의 저는 게이머입니다."

그의 말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 어느것보다도 게이머로서 순수한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그의 열정이 잔잔하게 깔려있음을 느낄 수 있다. 진정 게이머의 입장에서 어떡하면 효과적으로 높은 수준의 즐거움을 잘 체험할 수 있을까 하는 그의 고민들은 최근 게임들이 그저 '잘 팔리는', 상업적인 성공만을 좇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래서 그가 사장으로 부임 중 닌텐도가 이끌었던 일련의 신드롬들은 기기의 사양에 만족하지 못했거나 닌텐도가 추구하는 방향이 취향에 맞지 않았던 사람들은 있을지언정 그것들이 가진 순수한 재미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특히 그의 경영 철학은 비경영인 입장에서는 뜬구름 잡는 소리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인간성 하나만 바라보아도 좋을 것이다. 어느 한명 하나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제 역할을 하게 만들고, 그것을 위해 한사람 한사람에게 면담을 통해 인간적인 접근을 실현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그가 누누히 말해 왔던 '기계가 할 수 없는, 인간이라서 가능한 일'의 실천이다. 점점 성과주의, 개인주의로 피폐해지는 현 시점에서 일과 더불어 사람을 중시한 그의 철학이 더욱 소중해 보인다. 이런 기조가 우리 삶 전반에 더욱더 꽃피길 소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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