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이맥스 온라인은 2004년 여름 처음 시작하여 두 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유저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국내 온라인 건반 리듬게임의 명실상부한 게임으로 자미래김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말에는 틀린 부분이 있긴 하다.
Volume 2 업데이트 이후 디제이맥스를 개발하던 펜타비전이 디제이맥스의 주력 플랫폼을
온라인이 아닌 PSP로 옮기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네오위즈가 펜타비전을 인수하면서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던 디제이맥스 온라인은 점점 업데이트도 뜸해지고 찾는 사람들도 뜸해져
결국에는 하는 사람만 하는 하게 되는 게임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는 말은 좀 오버고,
그래도 주말에 접속을 해 보면 사람들이 심심찮게 있으니까 꼭 틀린 말이라고 할 수도 없고.
한때는 남부럽지 않은 전성기를 지냈던 DJMAX 온라인이 막을 내린다.
지난 31일에 넷마블 디제이맥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는
아웃오브안중이었던 많은 사람들을 탄식에 잠기게 했다.
지금 완전히 문을 닫은 상태는 아니고 3월 21일까지는 어느 정도 남은 기간이 있지만
애초에 설정되어 있던 계약기간은 첫 오픈(04년 8월)부터 5년동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 이르긴 하지만 올 것이 왔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래도 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뭐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나. 업데이트도 수익도 유저의 증가도 더 이상 없는 디제이맥스를
넷마블이 계속 떠안고 있을 이유따윈 없으니까.
게다가 네오위즈랑 넷마블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고 있는 펜타비전도 문제는 있었고.
서비스를 종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향후 예상되는 DJMAX 온라인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는 첫번째는 현재 펜타비전을 인수한 네오위즈의 피망에서 퍼블리싱하는 것.
물론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난 유저들의 데이터 손실로 인한 유저의 감소같이
의도하지 않은 상황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냥 Volume 3로 새로 갈아타고
처음부터 쌓아 나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예전에 보여줬던 지속적이고
획기적인 업데이트가 다시 시작된다면 그 줄어든 유저의 수도 어떻게 커버할 수 있지 않을지.
하지만, 모두의 기대와는 달리 이번 일을 계기로 펜타비전은 DJMAX 온라인에서
완전히 손을 뗄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 이미 콘솔-PSP-이라는 플랫폼에서 충분히 성공의 맛도 보았고
온라인에서는 없었던 콘솔에서의 무한한 가능성도 발견을 했다. 그것을 자각한 것인 듯
펜타비전은 PSP를 넘어 DJMAX의 플랫폼을 콘솔쪽으로 다양하게 모색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그리고 DJMAX 이전, EZ2DJ를 개발해오던 그들로서는 온라인쪽보다는 콘솔쪽이 아무래도
더 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콘솔쪽에 더 주력하며 디제이맥스 온라인은
다시는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말인데 OMGㅠㅠ
▶ 오늘자 THIS IS GAME에 뜬 기사에 의하면 다른 형대로의 서비스 재개는 없단다.
온라인 음악게임은 예상중이지만 그것이 디제이맥스는 아니라고.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ㅠㅠ
THIS IS GAME 기사 링크 :: http://thisisgame.com/board/view.php?id=151482&category=102&subcategory=
어찌되었건 디맥이 완전히 쫑나는 건 아니라 크나큰 아쉬움은 없지만,
막상 DMO가 사라진다니 지난날에 있었던 DMO에서의 추억거리가 참 많은지라
마음이 씁쓸함은 부정할 수 없나보다. 클베때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하나하나 모두 지켜보아 온
DMO의 모습, 디제이맥스를 통해 만난 자유게시판 패밀리 사람들과도 만나 게임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고, 예전 디제이맥스에서는 작은 업데이트 하나하나가
충격과 공포로 다가와 너도나도 놀라하고 재미있어 했는데 점점 스케일이 커지다보니 그런 느낌도 사라지고
-뭐 가장 큰 요인은 업데이트의 중단이니 마음 자체가 사라지는 것도 어찌할 수 없지만,
막상 사라진다니 이 뭐 계속 두서없고 쓸 데 없이 말이 길어지고 주절대게 되네.
하여간 뭐 그렇다고.
오늘부터 EZ2ON 오픈베타 시작한다는데 한쪽에선 뜨고 한쪽에선 지고 참 재밌네.
레트로게임즈는 이걸 노렸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사실무근.
크레딧 마흔몇개 남았는데 남은기간동안 그거나 좀 써야겠다. 너무 아껴썼어-_-
어찌되었건 언제 무슨 플랫폼으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디제이맥스는
초심, 지금의 그 멋진 스타일, 재미, 그리고 모든 것 끝까지 갔으면 한다.
세상에는 많은 리듬게임이 있지만
디제이맥스만큼 스타일리쉬하고 재밌는 게임은 없는 것 같다.
추가.
뭐 하루만에 글을 자꾸 번복하고 난리도 아닌데 내가 정신이 없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기사가 디제이맥스는 완전히 끝이 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디제이맥스 온라인만 완전히 쫑이 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후자 쪽인 듯 한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찮다.
에고 어떻게든 되겠지요. 펜타비전의 스타일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