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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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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82일 남은 지금 이 시점
게임과는 벌써 옛날에 이별했고
커뮤니티(-를 포함한 거의 모든 웹활동)도 모두 접고
낙이라고는 이제 슬슬 끊어야 할 라디오밖에 남지 않았는데
클래지콰이 1집 사서 들을 시절 듣던 감성시대부터
(... 생각해보니 최정원 전 이수영부터 들었었구나-_-;)
심심타파-친한친구를 거쳐 지금 메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구(혹은 원제) 고스트 스테이션인 고스트네이션이다.
이제 듣기 시작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 캐뉴비개구리이지만
이전에도 가끔 2시부터 하는 본방송 들으면서 꽤 재미있고 매력있는 방송이라 느꼈고
MP3의 예약녹음 기능을 뒤늦게 알아낸 뒤로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듣고 있다.

정말 쓸 데 없고 영양가 제로인 사연이 대부분이지만
사회 문제에 대해 식구들과 마왕이 토론을 하거나
가끔 음악특집을 해 줄 때 보면 전혀 쓸모없는 방송은 아니구나 하고 느끼곤 한다.
지금 나머지 라디오 프로그램은 잘 챙겨듣질 않지만
고스만은 그래도 꾸준히 듣는 건 바로 그 이유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는데.


최근에는 고스 클럽박스를 알게 되어 그것에 업로드되어 있는 고스의 옛 방송분들을 찾아 듣는다.
매일매일 녹음되는 최근 방송 들으랴 지나간 옛 방송까지 들으랴 매우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옛날 방송은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팔팔한 마왕(-그렇다고 지금 시든 건 아니지만)의 모습도 재밌다.
-그렇지만 조금조금씩 들으며 느끼는건데
내가 이런 말 할 짬밥이 쌓인 건 아니지만(방송 7년차에 8개월은 뭐-_-)
지금 고스는 예전의 고스와는 많이 다르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아닐지도) 그 당시 고스는 마왕이 참 적극적인 데 비해
지금은 그다지 고스에 대한 애착은 예전만큼은 많지 않아 보인다.
추론해보건데 가장 큰 이유는 올해야 자꾸 거론되었던 게시판의 상태라던가 식구들의 반응이겠지만.
올해 초만 해도 별로 없었던 날방도 최근들어 잦아진 느낌이고.

그런 마왕이 8월 24일 26시 방송에서 9월 15일을 끝으로 고스를 그만둔다고 밝혔다.
뭐 완전히 그만두는 건 아니고 공중파 방송은 종방이고 인터넷으로 듣게끔 하게 한다는데
그러면 한달에 방송을 얼마나 할 것인지 알 수가 없게 된다-_-;
지금 방송 게시판 상황은 난리도 아닌데 정말 평소 마왕 말대로 있을 때 잘 할 걸 그랬나.
마왕 말대로는 식구들이 넥스트멤버들의 이름도 못 외워서 그렇다곤 하지만
글쎄,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앨범작업을 넘어 이제 음악에 더 마음을 두려 하고 이제는 좀 쉬고 싶은 그런 마음도 있지 않겠나.
이 부분은 그동안 들어왔던 식구들이 이해해 주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
그래도 종방의 아쉬움은 감출 수가 없다.

So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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