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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to EUROPE #6-3 영국 DAY3 "바스"


바스. 바스가 있는 곳은 영국 잉글랜드의 남서부 서머싯 주이다. 1590년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 의해 도시로 지정되었으며 1889년에 자치 도시(County Borough)가 되어 서머싯 주로부터 행정적 독립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에이번 카운티(1974년부터 1996까지 유지된 비대non-metropolitan도시)에 속했다가 이가 폐지된 후 Bath and North East Somerset 단일자치주의 주요 중심지가 되었다.
목욕의 기원이 된 이곳은 로마시대부터 온천 목욕탕으로 유명했으며 목욕(bath)이라는 영어 단어는 이 도시의 이름에서 시작되었을 정도라고 한다. 영국인데 왜 로마시대 어쩌구 하느냐 하는 말이 나올법 한데 이곳은 약 1세기 중반 로마인들이 브리튼 섬을 정복한 직후 이곳의 수질을 알아보고 로만 바스와 미네르바 신전을 지음으로써 시작되었으며 이때부터 온천 휴양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세기에 지어졌기 때문에 퀄리티도 1세기 수준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로만 바스는 온탕과 냉탕은 물론 운동시설까지 갖추어 현대 기술로 봐도 놀라운 수준을 자랑한다. 이후 로마인들이 여기를 떠나 바스도 잊혀지는듯 했으나 다시 영국인들이 18세기 중반 여기를 찾고 땅에 묻힌 유적과 유물을 발견하여 다시 부흥, 발전시킴으로써 영국 상류계급들이 즐겨 찾는 영국의 대표적인 온천도시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건물 하나부터 바닥에 깔린 돌 하나하나 모두 주옥같은 바스는 1987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역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도 로만 바스에서는 목욕을 할 수 없다. 우리는 로만 바스만 족집게로 관광을 했기 때문에 그 외의 부분은 둘러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목욕의 도시인데 목욕할 수 있는 곳은 한곳이라도 있겠지? 다음에 바스에 오면 잘 찾아봐야겠다. 물론 목욕은 숙소 돌아가서 하겠지만ㅋㅋ 목욕을 하러 바스까지 오는건.... 너무 이상하다. 평소에 숙소에서 잘 씻읍시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가고.




여기까지 오면 바스에 거의 다 도착했다.



바스는 조금 아쉬운게 이렇게 족집게로 보기에는 바스가 굉장히 넓고 볼거리도 많다는 것 떄문이었다. 바스는 계획도시로 건물의 색이나 모양이 굉장히 비슷비슷한데 그 특유의 모습과 분위기를 포함하여 도시 전체가 조금 푸근하고 아늑하며 때로는 활기차기까지한 전원도시이기 때문에 단 두시간으로 바스를 충분히 즐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바스는 하루 당일치기로 제대로 보고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님하 제발 제 450D랑 7D랑 좀 바꿔주세요...



로만 바스 옆에 위치한 바스 대성당. 사실 바스 대성당의 개장은 토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아주 짧게 연다. 우리가 간 날은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도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여긴 입장료가 아니라 기부금의 개념인데 내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하는 곳인가? 어쨌든 2.5파운드라고 한다.


바스는 이렇게 거리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바이올린 안에 마이크 심어놓고 앰프로 소리내는 특이한 아저씨. 차라리 일렉바이올린을 쓰셔요-.-;;;



그리고 받은 로만바스 티켓인데 특이하지 않은가? 하지만 입장할 때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기념으로 들고올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여기가 로만 바스. 이 로만 바스야말로 바스라는 도시의 아이콘 아닐까? 이곳은 세계에 남아 있는 로마시대의 어느 목욕 시설보다도 가장 잘 보존되어 있으며 기원전 860년 피부병에 걸려 영국 왕실에서 쫓겨난 켈트족의 블라다드 왕자가 이곳에서 신비한 온천수로 그의 지병을 완치했다는 일화로 인해 이 로만 바스가 치료 능력을 가진 온쳔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그때당시의 유물이나 문화를 담고 있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머쩔고 은근히 능글맞은 가이드 아자씨도 같이 찍혔군요... 님좀짱.



바스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2층이다. 여기 그레이트바스의 발코니에서 1층의 온천을 내려다 본 다음 다시 1층으로 내려가면서 전시되어 있는 유물을 관람하는 순서로 루트가 짜여져 있다. 아무리 여기가 공중 목욕탕으로 사용되었다고 해도 물 색깔만 보면... 여기서 목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발을 담그지 말라는 문구가 붇어 있었나? 으악 벌써 까먹었다.



로만 바스에서 바라보는 바스 대성당.



바스는 영국 전역에서 온천수가 나오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한다. 로만 바스에서도 온천수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 희미해서 잘 알아보기 힘들지만 여기 온천수를 보고 있으면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이제는 박물관 파트. 대강 이런 컨텐츠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세기 바스를 구성하고 있던 건물이나 그것을 이루는 실제 건물 조각 시설 그리고 토기 등의 생활양식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스크린으로 당시의 생활 모습을 재연해 놓은 비디오를 보여준다는 점. 해당 유물과 가까운 곳에서 상영되고 있기 때문에 신경을 써서 잘 살펴본다면 굉장히 유익할 듯 하다.



번쩍!



김이 펄펄 나는 작은 폭포도 있다.


당시 건물을 세울 때 사용했던 도르래인듯 하다.


목욕탕을 구성하던 타일들.



당시 바스 풍의 모습으로 차려 입은 사람들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트레비 분수에는 동전을 몇개 던지느냐에 따라 의미가 다른데 여기에 동전을 던지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더 깨끗해지나?


로만 바스를 이루는 대부분의 볼거리는 이런 것들이다. 다만 오랜 세월 방치되어 있었기 떄문에 보존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 큰 단점이긴 하다. 마지막 사진은... please touch??ㅋㅋ



로만 바스를 다 돌아보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바스 시내를 조금 돌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돌아다닌 것 같은데 알고 보니 한 블럭범위 내에서 계속 빙빙 돌았더라-_-;;;


 

그리고 바스에서 본 거리공연. 이건 정말 특이해서 잽싸게 아이폰을 꺼내서 한 곡 찍었는데 재밌는 장면도 좀 나오고 어쨌든 괜찮게 나온듯 하다. 사람이 굉장히 많은 번화가이다 보니 이런 광경은 정말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얘들 음반도 팔던데 그룹 이름이 뭔지를 모르겠다.

 


저녁은 여기서 해결. 전날 먹었던 레드베리와 근처에서 구한 베이컨과 리크, 소고기가 들어있는 빵을 샀다. 이런 빵을 뭐라고 부르던데? 고로케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볼 게 한참 남았지만 국제미아가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버스에 올라야만 했다.



다시 런던으로 돌아간다. 이로써 현지 여행사를 이용한 런던 근교 투어는 끝. 이런 식의 여행은 자칫하면 시간에 쫓겨 자유롭지 못한 여행이 될 수 있지만 알짜배기 여행을 하고픈 우리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 게다가 지난 이틀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알아봐야 하고 찾아다니고 스스로 해결해야 했던 우리에게 이 날 하루는 정말 쉬어가는 하루가 된 것 같다.


journey to EUROPE #6-4 영국 DAY3 "야경투어 - 피카딜리 서커스/트라팔가 광장/빅벤/국회의사당/런던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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