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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to EUROPE #6-1 영국 DAY3 "윈저"



영국에서의 마지막 날. 이전까지는 런던 시내를 돌아다녔다면 이날은 런던을 벗어나 런던 근교로 쭉 돌아보기로 계획을 잡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런던 근교는 윈저와 스톤헨지, 바스, 영국 전통 도시로 손꼽히는 코츠월즈, 그리고 전통 대학도시인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정도? 물론 다른 곳도 많이 가 보고 싶지만 윈저와 바스는 꼭 가 보고 싶었던 나였기에 이 둘을 한 루트 안에 엮을 수 없을까 수없이 많이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내가 얻을 수 있는 아주 좁은 폭의 자료로는 빅토리아 역에서 윈저로 갔다가 다시 빅토리아 역으로 돌아온 후 바스로 가는 아주 불편한 방법이었다. 윈저에서 바스로 가는 교통편이 정말 드물고 그 교통편을 포함해서 런던 근교로 돌아다니는 데 필요한 모든 교통비가 꽤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고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현지 여행사라는 아주 좋은 아이템을 발견하고 나서 모든 근심걱정이 풀렸다.


런던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현지 여행사의 종류는 많은 편이지만 우리는 그 중 Evan Evans Tour를 이용했다.

Evan Evans Tour :: http://evanevanstours.co.uk/

에반 에반스 투어는 런던 시내 관광뿐만 아니라 런던 야간투어, 그리고 런던 근교 여러 곳을 묶어 종일 여행을 하는 패키지 투어 등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가 가고 싶었던 윈저와 바스를 포함하는 패키지는 윈저-스톤헨지-바스 루트로 가격은 학생할인해서 69파운드? 성인은 74파운드다. 물론 이 가격에는 식사를 제외한 교통비와 해당 장소 입장료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다. 여길 알아보기 전에 따로 알아본 바로는 런던에서 바스 가는 버스가 가장 싼게 51파운드였는데 이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파격적인 가격으로 이렇게 장사하면 도대체 남는 것이 있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가격이다.

이런 현지 여행사를 이용한 투어는 각 장소에서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곳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두세시간도 모자랄 것이지만 정말 실속있게 두루 보고 싶다는 사람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꼭 필요한 것만 보는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는 방법이 제격이다. 사실 그 시간동안만 좀 바쁘게 보면 정말 봐야 할 것들은 다 보거든. 이번 유럽여행의 모토 자체가 알짜배기만 콕콕 집어 보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모토에도 부합되는 방법이기도 하고 해서 나머지 두 사람을 열심히 설득시킨 끝에 결국 현지 여행사를 이용한 실속있는 투어를 결정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좋았다.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한 장소라도 정말 다양한 루트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이 있으니 충분히 비교해 보고 입맛대로 골라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홍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나 여기 직원 아닙니다... 에반에반스투어 말고 유명한 현지 관광사로 골든 투어스(링크)도 있다고 하니 이것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여행사를 찾아서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최선의 선택을 할 것.



에반 에반스 투어를 이용한 일정은 런던 빅토리아 역에서 시작하며 꽤 먼 거리를 모두 다 돌아보는 종일투어로 아침부터 시작하여 거의 저녁때 관광이 끝난다.



아무 표시도 되어있지 않은 횡단보도에 이어 알아서 돌아들 가라는 사거리의 표지판이 매우 압권이었다. 나랑 영짱이랑 이걸 찍으면서 똑같이 한 생각은 한국에서 이걸 시행하면 100% 망한다는 것ㅋㅋ



런던 튜브가 재밌는 점은 지하철 개찰구쪽 뿐만 아니라 이렇게 튜브가 다니는 정거장까지 비둘기가 자유롭게 다닌다는 점이다. 요즘 비둘기는 지하철타고 출근도 한다던데 진짠가... 아 여러분 죄송합니다 개드립 안칠게요



가끔 이렇게 특정 역을 운행하지 않는다는 공지가 붙어 있다. 이런 역은 대부분 환승역이라 다른 라인으로 가면 해당 역을 찾을 수 있긴 하지만... 아마 역 정비와 서비스 개선 목적일텐데 한국에선 별로 보지 못한 광경인듯 하다. 서울 지하철은 그런 적이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아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대구 지하철도 운행은 계속 하면서 그와 동시에 정비를 하든 새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럴 수밖에 없을 듯.


런던 튜브 커머셜 디자인의 진면목 하나 더. 언더그라운드 로고 자체도 최대한 단순한 모양으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상징성을 담고 그것을 다방면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얻어지는 직관성과 일관성까지 모두 발군이라 느꼈는데 이 대목에서 마음속 깊은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존의 틀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조금씩 효과를 주어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과 개선한 후의 세련되고 새로운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니! 런던 와서 좋은 것 배워 갑니다.



8시 45분 출발인데 몇 분 넘어서 도착을 했다. 다행이 같은 행선지로 출발하는 버스가 여러개라 가까스로 뒷차를 타고 갈 수 있었다. 여기 부스에서는 사전예약을 확인하고 티켓을 끊어준다. 참고로 에반 에반스 투어는 최소한 이틀인지 하루 전인지 애매하긴 한데 여튼 결론은 미리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 여행 당일 새로이 표를 끊어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또한 한 패키지라도 시기에 따라 운행을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꼭 확인을 하도록 하자.



우리는 여기서 버스를 탑니다. 같은 날이라도 많은 루트를 운행하기 때문에 에반 에반스 투어만 꽤 많은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런던 근교를 많이 찾는 사람이라면 자주 보는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 중요한 점은 여긴 튜브 스테이션이 아닌 버스역이라는 것.



가는 시간동안은 지루하지 않게 가이드가 오늘의 일정이나 행동요령 우리가 돌아볼 곳이 어떤 곳인지 정도를 이야기해 준다. 할 이야기가 다 떨어지면 런던 시내에 있는 동안 주변에 볼만한 것들이 있으면 뭔지 다 가르쳐주는데 가이드 아저씨가 자연사박물관이라고 해서 찍었던 사진이다. 원래는 런던 와서 박물관도 하나 갈까 싶어 영국박물관을 버리고 자연사박물관을 가려고도 했었는데... 참고로 여기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1편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만약 가게 된다면 거대한 공룡 골상이 있던 Yellow Zone을 꼭 가 보도록 하자.



그리고 드디어 윈저로 도착. 런던에서 윈저로 오는 시간은 거의 한시간 정도?



런던아이! 는 뻥입니다. 윈저에 런던아이가 왜있어



윈저에서의 일정을 다 마치면 돌아와야 하는 곳이다. 기념품이나 먹을 것을 파는 상점가가 즐비해 있다.



타워 브릿지에서는 조깅을 하고 윈저 성에선 사이클링을 하고... 대단히 부러운 자슥들.



대기인원이 많아 윈저 성으로 들어가는데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서 대략 20~30분정도 기다린 것 같다.



여기로 들어가면 된다. 일반적으로 윈저성 바깥에서는 자유롭게 사진촬영이 가능하나 실내에서는 사진촬영을 금하고 있다. 이 건물은 매표소인데 실내에서 사진 찍지 말라고 카메라를 담을 비닐봉투까지 준다. 아 예 예
여기서조차도 대기열이 매우 긴데 심심하지 말라고 벽에 TV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마침 우리가 윈저성을 찾았을 때는 윈저성 안 왕실 전용 예배당인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예배가 있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았다. 세기의 결혼식의 주인공인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도 스크린으로나마 만나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윈저 성 투어.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그 시간 내에서는 개인에 따라 자유로운 투어가 가능하다.

쌩뚱맞지만 여기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윈저성은 영국 버크셔 주의 윈저에 있는 성채로 타이틀이 많은데 사람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성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그 자리에 보존된 성채이기도 하다. 런던의 버킹엄 궁전, 에든버러의 홀리루드 궁전과 더불어 윈저 성까지 모두 영국 군주의 공식 주거지로 사용된다. 정복왕 윌리엄이 런던으로 향하는 서쪽을 방어하기 위해 이 성을 처음(11세기) 세웠을 때는 단순한 목조건축에서 시작되었으나 영국의 국왕 또는 여왕들 대부분이 이 성의 건설과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점점 용도가 늘어나 근위대를 둔 요새나 공식 거주지, 교도소 등으로도 많이 이용되며 이 성 내에 있는 세인트 조지 채플은 대표적인 왕실 예배당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 채플에 영국 왕 10명이 묻혀 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 성에서 주말을 보낸다고 한다.



여기가 윈저성의 대표적인 관람 장소.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는데 들어갈 수 있는 라인이 두 곳이다. 한곳은 이 세 구간들을 다 볼 수 있는 것과 다른 한 루트는 The State Apartment만 볼 수 있는 루트다. 하여간 전자의 루트는 굉장히 오래 기다려야 하고 후자는 줄이 쑥쑥 빠진다. 우리도 다 보려고 좀 기다리고 있다가 왠지 제시간에 맞추지 못할 것 같아 포기를 하고 빠른 루트를 택해야만 했다.
The State Apartment에서는 접시가 많이 전시되어 있는 차이나뮤지엄과 옛날에 쓰던 무기들, 그리고 아무래도 성이다 보니 왕이나 왕비들이 쓰던 방들이나 그들이 그린 그림들또한 전시가 되어 있으며 귀족가문의 엠블럼이 잔뜩 전시된 커다란 방도 있다.


 

이 구체의 정체는 뭘까?




조경이 잘 갖추어져 있는 윈저성.


퇴장시간이 가까워지니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 사람들이 다 왕실측 사람들인가?



세인트 조지 채플.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주 킹스턴에 있는 영국국교회 대성당인 세인트 조지 대성당과 헷갈리지 말자. 시간이 없었기에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한지도 확인을 하지 못했다. 예배는 안되지만 출입은 가능한? 뭐 그런게 아닐까... 윈저도 스테이트 어파트먼트 빼고는 너무 대충 봤구만.



세인트 조지 채플 근처에서 근위대병 하나가 혼자서 순찰을 도는데 옆에서 사진같이 찍어달라고 하면 곧잘 찍어준다. 물론 같이 찍는 사람은 웃지만 이 아저씨는 끝까지 굳은 표정인데 그건 그것대로 참 묘미다.



출구. 근처에는 윈저성 기념품 샵이 있다. 왕관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했었는데



이런 느낌? 당연히 머리에 쓰는 용도가 아니고 그냥 장식품 용도이다. 서울에 있는 우리 아들내미 찬조출연이요.



아쉽게도 이 투어에는 점심시간을 따로 주지 않는다. 그래서 근처에서 테이크아웃 해 갈만한 것을 구해서 들고 가는 것이 좋다. 여기 샌드위치가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고 양도 꽤 많더라. 어째 이런 샌드위치 하나 먹고 배가 차는 나를 보니 유럽와서 점점 위가 줄어드는것을 느꼈다.


다음은 스톤헨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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