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 : H.O.T #3 - Resurrection | ||||||||||||||||||||||||||||||||
| ||||||||||||||||||||||||||||||||
정말 오래 전에 나온 옛날 앨범 이야기할 기회가 그렇게 많은 게 아닌데 이런 기회를 이렇게 날려버리다니...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의 이 앨범에 대해서는 이 정도의 리뷰가 딱 적당한 리뷰인 것 같다.
음악에 심취하지 않았던 아주 어렸을 때 샀던 앨범. 그 때 가장 만만했던 앨범이 이 앨범이었나. 그냥 앨범을 하나 가지고 싶은데 딱히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이 앨범을 집게 된 것 같다.
이 앨범 산 지도 까마득해서 정말 시기가 시기인만큼 앨범에 대한 감상도 그다지 없다. 그렇다고 아티스트에 대한 감상마저 있는 건 또 아니다. 있어도 뭐 별 수 있겠냐만... 그래서 좀 횡설수설. 어쨌든 예나 지금이나 내 눈엔 아이돌은 아이돌이다. 수많은 소녀팬들 끌고 다니는 아이돌. 도토리 키재기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돌끼리 비교할 기회가 많지 않아 어느 앨범/그룹은 어떻고 뭐는 또 저떻고 할 건 또 없다. 그래도 HOT는 우리나라 최고의 아이돌 반열에 속하는 그룹이라 생각한다.
뭐 5집때 가서는 그럴 분위기가 충분히 눈에 보였다. 내가 미친듯이 좋아한 건 좀 아니었지만 해체가 굉장히 아쉬웠던 아이돌 그룹이었다. 뭐 지금은 나름대로 잘들 살고 있으니. 문보살은 좀 귀엽다.
내가 작정하고 최근가요를 듣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깐잠깐 TV 틀어놓으면 요즘엔 어느 곡이 인기있고 누가 유명한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그렇게 전해 들은 수준만으로도 대부분의 요즘 아이돌들은 사랑타령만 하고 작/편곡은 물론 심지어 작사까지 외부로 넘겨버리는 요즘 아이돌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FT아일랜드 이야기듣고 깜짝 놀랐다) 나름대로 사회걱정도 하고 있고 작사작곡편곡도 열심히 하는 HOT는 지금 보면 참 인상깊다. 지금에 와서야 느끼는건데 이 앨범이 정말 잘 만든 앨범이라는 게 정말 가끔씩이지만 지금 꺼내 들어도 그다지 이질감 같은 것을 느끼기가 힘들다. 정말 좋은 노래는 세대와 시대를 넘나드는 노래다.
근데 SM 얘들은 예나 지금이나 수만이부터 찾는건 여전하네.
이런저런 의미에서 정말 '아이돌'이 아니라 '아티스트'가 더욱더 널리 인정받고 사랑받는 때가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