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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소프트 후기 (4) 전진! 키노피오대장!

 


전진! 키노피오대장!
CAPTAIN TOAD ; TREASURE TRACKER


닌텐도 스위치가 나온다고 할 때부터 들었던 몇가지 생각 중 하나는 과거 게임큐브, Wii 시절의 게임 몇 가지가 WiiU로 리마스터 혹은 이식되었던 것처럼 WiiU의 폭망으로 빛을 보지 못한 몇가지 타이틀이 스위치로 이식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나도 한때 WiiU를 구매할까 많이 고민했고 가격도 알아보았으나 존버 끝에 스위치가 나오게 되면서 WiiU는 거르는 콘솔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WiiU에는 거르면 아쉬운 타이틀이 매우 많다. 그 중 하나가 이 [전진! 키노피오대장!]이다. 부담 없는 난이도. 직관적인 게임성. 그리고 우리 키노피오대장 너무 기여어+_+ 어쨌든 올 하반기 리메이크 되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뻤다. 패키지로 구매했는데 정발판을 구할까 싶기도 했지만 그냥 이번에 홋카이도 갔을 때 삿포로 빅카메라에서 싸게 업어왔다.

 

 



짧은 코스 내의 퍼즐을 몇가지 풀어 스타를 획득하고, 구석구석 숨어 있는 3가지 보석을 모으고, 각 스테이지의 도전과제(코인, 노데미지, 황금버섯 획득, ...)를 해결하면 되는 아주 쉬운 게임이다. 더불어 스위치판에는 스테이지는 동일하지만 즐길 거리가 하나 더 있다. 이건 각자들 알아서... 궁금하면 그 즐길 요소가 그러한 것처럼 인터넷에 조금만 찾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래 쉽다고 생각했으나 이건 기본적으로 마리오와는 약간 노선이 다른 것이, 기본적인 개념 자체는 3D 플랫폼 액션 게임이지만 마리오는 보다 다양한 액션을 통해 피지컬을 살려 가끔은 수월하게 코스를 돌파하거나, 혹은 그런 피지컬을 이용해야만 획득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 반면 이 [전진! 키노피오대장!]은 액션이라 할 것이 없다. 우리가 키노피오대장을 통해 할 수 있는 행동은 걷고, 뛰고, 물건 등을 집어 던지는 것 뿐이다. 레벨 디자인도 조작도 단순한 만큼 게임이 쉬울 것이라 생각이 되지만 가끔은 그런 단순함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 때가 있다. 마리오 계열 액션 게임에 늘상 있는 챌린지 레벨이 이 [전진! 키노피오대장!]에도 고스란히 존재를 하는데 그것이 바로 'Mummy-Me Maze Forever'이다.

 

중간중간 추가되는 보너스 스테이지 'Mummy-Me Maze'를 시간 제한 없이 50레벨 분량으로 확대시킨 스테이지이다. 5스테이지 간격으로 바뀌는 적들은 고정이지만 코인이나 미로, 아이템(버섯, 황금버섯) 등은 랜덤이라 여러번 반복 플레이를 하다 보면 무슨 스펠렁키 등의 로그라이크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든다. 다만 앞서 조작 등의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런 단순한 조작이 굼바니, 헤이호니, 부끄부끄니 하는 적들이 사방으로 몰려오는 것을 피하기에 간혹 역부족일 때가 간혹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닌텐도 게임이 늘상 그렇듯 부조리하지는 않다. 오히려 슈퍼 마리오 갤럭시 1, 2의 그것보다는 그나마 쉽게 클리어했던 것 같다. 이 스테이지는 미로가 얼마나 단순하게 짜여져 있느냐 하는 운의 요소와, 혹여나 운이 좋지 않아 미로가 어렵게 꼬여 있더라도 초반에 빨리 루트를 파악하여 최단거리 동선을 짜는 것이 결정적인 요소인 것 같다. 이후의 일은 각자의 신컨만이 살 길이다.

 

 

더불어 스위치판에는 [슈퍼마리오 오디세이]의 왕국 중 몇 개를 옮겨놓은 스테이지가 존재한다. WiiU판에서는 슈퍼마리오 3D 월드의 스테이지 몇 개를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스위치판에서는 주요한 요소는 살리되 전체적인 볼륨은 기존 챕터 1~3의 스테이지 수준으로 축소시켜 놓았는데 이건 마딧세이가 오픈월드 액션 게임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 그래도 나름의 요소들을 매우 충실하게 살려 놓았기 때문에 기존 [슈퍼마리오 오디세이]를 재밌게 즐겼던 사람이라면 큰 추억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때문에 WiiU 원작은 [슈퍼마리오 3D 월드]의 프리퀄 격이었다면 스위치판은 설정이 바뀌어 [슈퍼마리오 오디세이]의 프리퀄이 되었다. 그에 따라 엔딩의 배경이 마딧세이의 사막 왕국의 밤풍경으로 바뀌거나, 이후 나오는 텍스트 등의 변화가 있다. 뭐 이건 출시 전 미리 홍보하던 부분이니 별로 신선하지는 않지만.


타이틀은 키노피오 대장이지만 키노피코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능력치 혹은 액션 등은 기존 키노피오대장과 동일하다. 최근 피치 공주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자주 등장하는데 게이머는 선택의 폭 혹은 즐길 거리가 많아지게 되어 좋은 방향 같다. 하지만 최근 슈퍼크라운이니 뭐니 해서 키노피코가 피치스럽게 변하고, 거기서 쿠파공주가 파생되고, 퀸부끄니... 재미는 있지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좀 정신 나간 발상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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