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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 후기




간단하게.


1.
폴 러드 훈훈하게 잘생김. 하지만 히어로물에 어울리는 개성있는 얼굴은 아니라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그것과 더불어 이래저래 영화 전반적으로 재주는 스콧 랭이 넘지만 결국 더 강한 인상을 주는 건 행크 핌인 느낌? 그도 그럴 것이 극중에서 스콧은 자기 포지션이 소모품임을 인지하고 있었고 그 역할을 충분히 이행하였으며 영화의 시작과 끝을 행크가 장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초점이 그쪽으로 더 맞춰지지 않나 생각을. 앤트맨의 아이덴티티를 좀 더 확고히 하려면 후속편은 필수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행크는 건재하게 살아남아 후속편에도 그 존재감을 마음껏 떨칠듯 하여 걱정이다.


2.
멋진 발상의 전환. 처음 앤트맨 만든다 했을 때 그 조그마한 걸로 뭘 어떻게 보여주려나 하는 우려가 강했지만 마블은 그 작은 것을 크게 보여줌으로써 괜한 우려임을 증명했다. '그네들은 피터지게 싸우고 있으나 결국 X밥대전에 불과하다'는 유머러스한 깨알같은 연출은 덤. 하지만 앤트맨 자체의 능력이 단편적인 건 조금 심심했다. 별 게 없다는 느낌? 인간계에서는 한가닥 하지만 기존 히어로만큼 센 줄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충분히 매력있는 히어로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3.
이 작품의 의의는 '우린 이런 영웅도 있습니다'와 '니들도 잘 알겠지만 앞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어서 보여줄겁니다' 정도로 축약할 수 있다. 후자가 더 강한 느낌? 시빌 워를 얼른 보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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