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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8 : W & Whale #1 - Hardboiled

#0068 : W & Whale #1 - Hardboiled

Track List

 

1. MacGuffin No.1

2. 오빠가 돌아왔다

3. Stardust

4. Morning Star

5. 아가사 크리스티의 이중생활

6. R.P.G. Shine

 

7. MacGuffin No.2

8. 월광(月狂)

9. Too Young To Die(Too Drunk To Live)

10. 고양이 사용 설명서

11. Whale Song

 

12. R.P.G.(Rocket Punch Generation)

13. 최종병기 그녀

14. Dear My Friend

 

15. MacGuffin No.3

 

16. 우리의 해피엔드


오늘은 좀 두서없이 주절주절. 그래도 오늘은 앨범 이야기를 미약하게나마 하니까 걱정은 말아.


타이틀곡만 들었는데 그곡에 너무 확 매료되어서 무작정 타이틀곡 하나만 보고 앨범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본 기억이 없잖아 있다. 가끔 앨범들을 보면 타이틀-후속곡포함 아주 소수의 트랙만 엄청나게 힘을 싣고 (다 열심히 고생해서 만들었다면 죄송. 안 그런 음악이 어디 있겠냐만.)나머지는 임팩트도 없고 감동도 없고 흥미도 없고 귀에 감기지도 않는 그저그런 트랙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어 10번도 재생을 하지 않고 그냥 고이 모셔져 있는 앨범이 한 두어개 된다. 그 이후로는 잘 알고 있는 아티스트나 혹 그런 것이 아니라면 데모곡이라도 좀 들어보고 파악을 한 다음에 앨범을 사곤 하지.

보컬 Whale의 목소리는 예전에 같은 레이블의 아티스트인 클래지콰이의 앨범에서 실린 적이 있어 알고 있었지만 한 곡 뿐이고 그다지 좋아하는 곡은 아니라 많이 듣지는 않아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스타일의 목소리인지 파악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더불어 W(Where the Story Ends)의 음악은 예전에 라디오에서 들은 몇 곡? 무슨 곡인지도 기억에 잘 남지 않아 잘 모르겠다. 하여간 나에게 있어 미지의 아티스트라는 영역에 억지로 구겨 넣을 수 있는 W & Whale의 첫 앨범도 타이틀곡만 듣고 그 곡에만 모든 초점을 두고 구매를 한 앨범이다. 예전의 선례가 있었지만 타이틀곡은 엄청 좋아서. R.P.G. Shine. 예전의 기억이 한 3초쯤 들고 바로 구매를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번의 실패들과는 달리 이 앨범은 귀에 감기는 곡들이 꽤 많아 굉장히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_-; 무엇보다 예전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Whale의 진짜 목소리와 스타일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좋더라.

가끔 보면 한 앨범이 일관된 컨셉-꼭 그런 걸 잡지 않아도 모든 트랙이 비슷한 음악들로 꽉 채워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음악 스타일이 변한 건 몰라도 비슷한 분위기로 앨범 전체를 일관하는 건 딱 질색이다. 한 앨범 안에서도 같은 스타일이라도 다양한 느낌의 음악들을 맛볼 수 있는 앨범이 좋은데(그래서 내가 클래지콰이를 좋아한다) 따지고 보면 Hardboiled도 비교적 다양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글쎄 자꾸 두 개의 영역으로 분류하려고만 하게 된다. 딱 잘라 말하자면 좀 심각한 느낌이랑 나머지 느낌(대부분 가볍고 잔잔한 쪽)인데 신기하게 이 두 부류에서 나오는 Whale의 창법이 확 다른지라 그런 면에서 다양성을 찾을 수 있는 건 좋긴 하지. 하지만 나머지 곡들에 비해 진지하고 힘있고 좀 무거운 곡들은 잘 찾지 않게 되는건 들을때마다 느끼는 어색함과 이질감 아닌 이질감 때문일까. 그보다 다른 쪽의 곡들이 더욱 Whale의 목소리랑 잘 맞는 것 같아서 말이지.

한가지 더 아쉬운건 타이틀곡 R.P.G. Shine이 개사되어 TV CM송으로 쓰였는데 그 회사가 몇 개의 CF에서 같은 곡을 주구장창 틀었기 때문에-_- 곡 자체는 좋지만 그렇게 CF를 통해 너무 많이 대중에게 노출이 되어 앨범 홍보효과의 측면에서는 정말 좋았던 것 같지만 곡 자체의 가치는 굉장히 떨어졌다는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가 없다. 적당히 틀었더라면 좋았을 걸.

프로젝트 그룹이라 앞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클래지콰이도 그랬듯 이쪽도 좀 롱런했으면 한다. 이 앨범을 계기로 일렉트로닉 팝 락은 물론이고 모던락 이런쪽에 굉장히 시선이 많이 가게 되어서 더욱 그렇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좀 헤집고 다녀보니 지난달 1.5집이 나왔구나. 만세!


조금만 더 덧붙이면



Whale을 보고 있으면 블라이스 인형이 생각난다.

So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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