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7 : LOVEHOLIC #Remake - Re:Wi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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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어 건 것은 러브홀릭의 리메이크 앨범이지만 정작 할 말은 좀 다른 쪽으로 많이 샐 것 같다.
댄스음악. 유독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이렇게 불리우고 있는데 특별히 '댄스'라는 장르는 없다고 한다. 노래에 맞춰서 춤추면 그게 댄스지 뭐. 빅뱅과 원더걸스로 대표되는 대부분의 아이돌 가수를 주축으로 하여 음악으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가수의 외모나 춤 등의 비쥬얼을 더욱 강조하여 대중에게 어필하는 가수들이 대중매체의 주류를 이루어 이런 말이 생기지 않았나 한다. 문제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각종 매체의 발달로 대중문화의 가장 큰 소비자인 10~20대의 접근성이 용이해지면서 비쥬얼 가수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그들의 음악 중에서 먼 훗날에 추억하고 이렇게 다시 부를 수 있는 곡이 얼마나 될까?
러브홀릭의 리메이크 앨범 Re:Wind를 듣고 있으면 음악 자체의 느낌보다는 그런 느낌이 더욱 많이 든다. 물론 러브홀릭 이들이 리메이크한 곡들은 아이돌의 곡들이 아니지만서도, 지금 대부분의 아이돌 혹은 비쥬얼 가수들이 더 자극적인 멜로디와 편곡과 가사의 곡, 특정 부분을 필요 이상으로 반복해 중독성이 강한 노래로 두어달 잠깐 확 인기몰이 하고 금방 잊혀질 만한 곡들이 과연 10년 20년 뒤에 후배 가수들, 혹은 그들의 팬에 의해 길이길이 불려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우려아닌 우려가 드는 것은 왜일까.
1980-90년대에 널리 사랑받던 곡(원곡의 아티스트를 같이 표기할까 했으나 이것은 여러분에게로 기회를 돌린다)을 2000년대의 새로운 감수성으로 재발견한 러브홀릭의 Re:Wind를 들으면서 좋은 곡들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다시 불려질 수 있으니 더욱 좋다고 느끼고 있다. 비록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트랙들을 곡들이 나올 당시에 들어보진 못했지만 간혹 내가 알고 있던 곡들이 다른 아티스트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되어 나온 곡을 들을 때면 새로운 느낌과 함께 느끼는, 예전에 그 곡을 듣던 때의 향수는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요즘은 그런 곡들이, 그럴 만한 곡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 같아서 아쉽다.
+ 이 앨범을 끝으로 지선이 솔로로 음악을 하게 되면서 강현민+이재학+지선의 러브홀릭은 끝이 나게 된다. 지금은 예전처럼 일기예보(강현민+이재학)의 폼으로 돌아가 러브홀릭스라는 이름으로 나머지 보컬은 객원 체제로 음악을 하게 되는데(Butterfly 쵝오>_<b) 러브홀릭스에게는 보컬이라는, 지선에게는 장르라는 제약이 사라져 서로에게는 음악적으로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만 가끔은 솔로인 지선이 아니라 러브홀릭인 지선이 그리워지겠지.
++ 리뷰를 할때마다 넣었던 CD프린팅 이미지와 앨범 후면 이미지를 뺐는데 이걸 빼는 게 좋을지 넣는 게 좋을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