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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MAX TRILOGY 공개




그동안 떡밥의 실마리만 공개가 되었을 뿐 아무런 이야기도 소식도 없이 그저 소문만 무성했던 디제이맥스 트릴로지가 공개되었다. 저번에 밀림에 올렸던 글로 디제이맥스에서는 완전히 하차하신 줄로만 알았던 Forte Escape님이 총괄을 담당했다는 것부터 꽤 놀랐다.


트릴로지는 어떠한 입력방식을 선보일지 궁금했다. 테크니카가 기존의 틀을 깨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하지만 비슷한 선례가 있는-_-;) 새로운 입력방식을 선보였듯 트릴로지도 그런 새로운 입력방식을 선보일까 했는데... 결과는 온라인으로의 회귀. 지난 10년간 리듬액션게임쪽을 주름잡던 건반형 리듬게임을 선보이겠다는군. 그런 스타일은 이미 포터블 시리즈가 아주 잘 해 내고 있어서 다른 쪽으로 가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면에서는 기대에 차지 못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뭐 어때. 예전 DMO의 초라한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눈물짓던 때가 아직도 생각이 나는데 그때의 그 느낌을 다시 맛볼 수 있다니 좋다. 다만 한가지 더 바라는 것은 기존 온라인보다 더욱 많은 컨텐츠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키보드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테니 전용 컨트롤러를 제작하여 발매하는 건 좀 힘든가? 펜타비전이 못할 일이 어디 있어.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서비스 방식이다. 패키지 시장이 거의 완전히 죽어버리다시피한 한국에서 다시 패키지를 들고 나왔다는 것은 굉장히 의외. 일단 이것으로 복돌이에 대해 어느 정도 충분히 감안을 하고 개발에 들어갔다는 것이고, 그것을 반영하는듯한 USB Profile Key 시스템도 아직은 썩 와닿지 않는다. 애초에 하드락 없이는 플레이가 되지 않던 EZ2DJ가 어떻게 풀려서 아무런 장치/장비 없이 소위 말하는 복돌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었지? 아무리 이런 시스템으로 복돌이들을 막아보려고 해도 크랙이 뜨는 건 순식간일텐데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대비를 해 놓았길래 당당하게 패키지를 내놓는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건 정말 뚜껑을 열지 않고서는 모를 것 같다.


온라인이면 모르겠지만 패키지로 판매를 한다니 결국 한정판이 또 뜬다는 소리인데.............. 콰트라로 일단락된 한정판 전쟁을 또다시 치루어야 한다니 이 어찌 슬프지 않을수가. 근데 트릴로지가 기존 컨텐츠들을 집대성한 타이틀인데 OST는 따로 제작될 수 있으려나? OST가 빠지게 된다면 좀 더 알찬 아이템으로 구성을 꾸려야 할텐데 잘 모르겠다. 12월 말이니 제약은 없는데 또다시 전쟁 치루려면 꽤 힘빠질듯. 이로써 내 파산인생은 좀 더 길어졌고 시나브로 찾아온 트릴로지와 함께 민트패드는 또 한달 더 내 곁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펜타비전 너네는 진짜 거상이다ㅠㅠ 도대체 쉴 틈이 없구만


어쨌든,
침체된 콘솔게임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킨 포터블 시리즈,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던 아케이드 시장에 혁명을 일으킨 테크니카,
그리고 이 트릴로지가 FE가 바라는대로 패키지 시장의 침체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완불EZ2ONㅠㅠ
난 진짜 EZ2DJ의 곡들과 컨텐츠들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이렇게 번번이 묻히게 되면 너무 슬프다.
So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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