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일주일 전에 전쟁을 치룬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번에는 당황하지 않고 냉정하게 진행했다. 30분전까지는 인터파크에 물량이 40개 20개 등록된 곳을 하려고 하다가 15분 전쯤에야 씨게임에서 200개 판매하는 곳을 찾게 되었다. 사실 쿠폰까지 다 적용하다가 찰나의 타이밍으로 또 구매실패하고 패닉상태에 빠지면 어떡하나 해서 게임콘으로 갈까 했는데 200개면 뚫어볼만하다 해서 이번에도 그쪽을 선택.
게이트는 5시 정각에 열리지 않았다. 한 30초정도 후에 열렸는데 바로 결재시작. I-Point로 배송비도 깎고 쿠폰도 적용한 후에 안정적으로 결재를 마쳤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다시 상품창으로 가 봤는데 벌써 매진. 게시판을 보니 벌써 여기저기 매진이 된 모양이다. 하여간 손에 얻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
열기 자체는 콰트라보다는 떨어지는듯 했으나 실제 구매상황은 BS랑 비슷한듯 하다. 콰트라 전쟁과 팡야포터블 한정판(이건 내가 참여하지 않아 전쟁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수량도 정확하지 않고-_-)을 치루고 장렬하게 전사한 사람들, 혹은 초회일반판에 비해 그다지 메리트가 크지 않아(+포스트카드, 머그컵, 캘린더, 트럼프 카드) 구매의욕이 없어 많이 포기했다 해도 가격자체가 지금까지의 디제이맥스 한정판 시리즈 중에는 가장 저가인 축에 속해 그나마 기회를 많이 잡는 사람들이 생겼을지도. 무엇보다 지난 콰트라때는 PSP가 없어서 손을 놓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트릴로지는 아케이드와 같은 (여건과 장소가 충족된다면)오픈 플랫폼이니 어찌보면 비슷하게, 혹은 더 많은 사람들이 노릴법 했으리라.
이때쯤 되면 드는 생각은 예전과는 달리 한정판의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를 했으니 앞으로는 피말리는 한정판 체제보다는 좀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판 체제로 갔으면 한다. 물론 한정을 두면 그 자체의 가치는 매우 올라가게 되어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만족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소유 자체도 그렇지만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쟁취를 했다는 그 기쁨도 분명 클 테다. 하지만 어째서 매번 그렇게 한정을 두어 (서로 방해하고 견제하는 풍습은 없지만)의도치 않은 전쟁을 만들고 웃는 자와 우는 자를 양분하게 되는거지? 좋은 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