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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짤


Illusted by 제랏슈



1세대부터 해 온 골수포덕이지만 소위 빠는 캐릭터는 없다. 2D에 그다지 호감을 느끼지 못할 뿐더러 물론 어느 캐릭터가 더 좋고 하는 기호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떤 캐릭터가 엄청나게 좋다거나 맨날천날 그려달라고 한다거나 누구마냥 '이 캐릭터와 사귀고 있습니다!'는 더더욱 아니라는 소리다. 사실 내가 그나마 밀고 있는 마자용도 닌갤에 있으면서 짤쟁이들한테 매번 그려달라고는 하지만 '마자용 헉헉'하면서 빨고 있는 캐릭터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직접적이지는 않아도 닉네임의 유래가 거기서 왔다고는 하지만 글쎄. 나는 마자용만큼 껄렁껄렁한 표정을 지으며 용춤몇번추고 스왑해버리는 곤율거니도 좋아한다. 그 두마리보단 그래도 포켓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649마리를 대표하는 피카츄를 더 좋아한다. 사실 피카츄 이전에 라이츄도 좋아하긴 했으나 얘는 피카츄에 비해 실전사용가치가... 겜프릭 횽아들아 라이츄 상향좀 해주세요.


그런 의미에서 도희는... 독타입 짐리더이지만 내가 독타입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다지 여성스러운 스타일도 아니다. 게다가 그간 쭉 보아 왔지만 도희를 빠는 사람은 한명도 없던 것 같다. 이쯤되니 좀 유니크한 느낌도 난다. 닌자 자체는 그다지 좋아하는 설정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독특함과 볼품없는 마이너한 매력이 수많은 다른 캐릭터를 제치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참 정리도 정의도 어려운 결론이군.


잘 시간이 다 되어 문장력이 점점 바닥을 치지만 어쨌든... 결론은 도희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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