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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to EUROPE #5-2 "버킹엄 궁전"


버킹엄 궁전. 사실 버킹엄 궁전은 입장료를 내고 내부 입장도 가능하지만 더욱 많은 곳을 스쳐 지나가야 했던 우리는 버킹엄 궁전 입장은 그다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 그럼 여기 왜 오느냐? 버킹엄 궁전은 들어가지 않아도 매일 11시부터 시작되는 근위대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도 버킹엄 궁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버킹엄 궁전은 원래 버킹엄 공작 셰필드의 저택으로 건축(1703년)되었으나 1761년 조지 3세가 이 건물을 구입한 뒤 왕실 건물이 되었다. 그리고 1837년 빅토리아 여왕 이래로 국왕들의 상주 궁전이 되며 본격적으로 영국 황실의 주거지가 되었으며 오늘날은 왕실의 집사들과 영국 왕의 공식 업무를 관장하는 공무원을 포함 약 300여명이 일하고 있는 영국 왕실의 공식적인 사무실로도 사용이 되고 있다. 궁전 내에는 호수를 포함한 17만 제곱미터의 대정원과 미술관, 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다. 일반인에게도 입장이 허가가 되는데 따로 시기가 정해져 있다. 8월에서 9월이 바로 그 시기로 우리는 7월에 이곳을 찾아 어차피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무엇보다 여기가 관광지로 엄청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매일 11시(여기에 대해선 이견이 많다. 정확히 11시부터 시작한다는 사람도 있고 15분부터 혹은 30분부터 시작한다는 사람도 있다. 넉넉잡아서 그냥 11시.)부터 시작되는 근위대병 교대식 때문인데 우리가 버킹엄 궁전을 찾은 이날도 근위대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었다. 마침 관광철이라 몰려든 인파는 진짜 직접 부딪혀보지 않은 사람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ㅜㅜ 아 여기 괴로웠다.
아 사실 전에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웨스트민스턴에서 결혼했다고 했는데 틀린 말은 아니고 결혼식 시작을 거기서 했고 15분간 마차행렬로 버킹엄 궁전에 도착을 해서 그 유명한ㅋㅋㅋ 발코니 키스를 여기 버킹엄 궁전에서 했다고. 난 그때 동문회를 하고 있었지.
여왕이 궁에 있는지 알아보기 쉬운 요소가 있는데 여왕이 버킹엄 궁전에 들어와 있을 경우에는 로열 스탠더드 깃발이 계양된다고 한다.




영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호스가드. 얼마전 영국 폭동 사건이 뉴스에 나올 때 열심히 달려가던 호스가드가 보여서 '아 저거...'하다가 몇 주 차이로 화를 면한 내 자신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빨리 폭동이 가라앉고 서로의 입장차를 좁혀 평화로운 영국이 되길 바랍니다. 내가 영국 얼마나 좋아하는데ㅜㅜ 아프지마 영국ㅜㅜ




이정도면 사람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가늠할 수 있을까? 도보에 사람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게다가 이날 비도 왔기 때문에 너도나도 우산을 들고 다니는지라 안그래도 좁은 길이 더욱 좁았다. 앞으로 전진하기가 너무나 힘겨웠다ㅜㅜ



버킹엄 궁전뿐만 아니라 이 주변의 문은 다 이런 모양으로 생겼다. 우리집 문도 이렇게 간지철철 흠좀멋졌으면 좋겠다.



와 사람 정말 많다. 내가 저 곳을 뚫고 지나왔단 말인가?



빅토리아여왕 당시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세운 빅토리아여왕 기념탑. 근위대병 교대식을 보기 위한 가장 명당이 저 빅토리아 여왕 기념탑 아래이고 근위대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근위대병을 좋은 자리에서 제대로 보고싶다면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날은! 비가 와서! 근위대병 교대식을 하지 않았다 으악ㅜㅜ 다른 블로그 포스트 보면 비가 오더라도 약식으로 근위대병 교대식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날은 비도 별로 안왔잖아!! 런던은 항상 이렇잖아 왜이래 새삼스럽게ㅜㅜ 라고 외치고 싶어도 외친다고 누가 알아듣나.



아쉽지만 뭐 어찌하리요... 이쪽으로 가면 그린 가든인 듯 하다. 사실 그린 가든으로 나가는 길인지 세인트 제임스 파크로 나가는 길인지 아니면 그냥 닫혀 있는 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 부근에 있는 붉은 'The Mall'이라는 도로가 트라팔가 광장까지 일직선으로 뻗어 있다고 한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웨스트민스터에서 마차행렬한 도로가 그곳이라는데 이날은 비도 오고 사람에 치이느라 정신이 없어서 이래저래 너무 못보고 지나간 것이 많다. 버킹엄 궁전은 많은 부분에서 너무 아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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