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파동 이후 이스포츠판의 흥망성쇠를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가운데 언제 그런 걱정을 눈꼽만큼이라도 했었냐는 듯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는 정말 수많은 인원들로 가득 차 있었다. 뒷담화에서의 김캐리의 호소와 이번 사태를 통해 경각심을 가진 많은 팬들의 노력이 그만큼 많은 사람을 격납고로 이끌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많은 환호워 열기 속에서 방송장비 불량과 더불어 온게임넷 방송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 점은 조금 불미스러웠지만 온게임넷은 발빠르지는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사태를 복구시켜 다시 정상적으로 결승무대가 펼쳐졌다. 오늘의 잠시 어수선하던 그 시간은 마치 지금의 상황을 보여주는듯 했다. 크게 휘청거렸지만 다시금 딛고... 여러가지 의미로 희망을 봤다.
와이고수 배팅을 작년 12월때쯤인가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매번 배팅을 했고 이번에도 역시 배팅을 했는데 당연히 이영호의 우승을 점쳤고 3세트에서 한 번 패하는 것까지 생각을 했었다. 얼마전 프로리그 전초전에서 김정우에게 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영호가 어디 가겠나 싶어서였다. 그리고 예상대로 이영호는 2경기까지 훌륭하게 잡아내었다. 박세정이, 윤용태가 이영호를 상대로 전혀 아무 수도 쓰지 못하고 처참하게 패배의 잔을 마셨듯이 김정우도 12연승이라는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영호 앞에서는 매가 아니라 한낱 참새에 불과한가 싶었다. 하지만 3경기부터 상황이 바뀐다. 이영호가 마린을 흘리고 센터배럭을 들키면서 생긴 틈을 김정우는 전혀 놓치지 않았다. 최근 인터넷에서 자주 쓰이고 있는 말인데 흔히들 '포텐셜 터진다' 하지 않던가. 그런 잠재능력이 김정우의 깊은 내면을 부수고 나와 김정우를 각성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5경기는 신들린듯한 컨트롤로 테란의 신 이영호를 가볍게 잡아내면서 생에 첫 스타리그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2009년의 김정우가 아닌 2010년 재재재재경기 이전의 김정우는 극심한 슬럼프를 달리고 있었다. 경기 중간의 PV에서도 나왔지만 팀 대표로 나섰지만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계속되니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받았단다.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하지만 지옥같은 재재재재경기는 확실히 그에게 약이 되었고 12연승에 이은 대이영호전에서의 우승이라는 값진 타이틀을 선사하게 되었다. 지금 이 느낌, 이 기억을 잃지 않고 다시금 자신을 단련한다면 김정우도 분명히 이제동 못지않은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아니 그도 그럴게 요즘 이제동은 옛날 이제동의 느낌을 100% 주진 않거덩. 능가할 수 있음. 나도 지옥같은 재재시를 맛보았지만 아직도 이러고 있다-.- 김정우 보고 좀 배워야겠다.
그리고 참 아쉬운 부분은 당연한 것만 같았던 우승을 놓치면서 골든마우스 획득을 다음시즌으로 미루어야 했던 이영호가... 이번 스타리그를 먹고 다음주에 있을 MSL까지 먹게 된다면 각종 진기록을 다시 쓰게 되면서 무성하던 본좌논란을 잠식시키고 4대 본좌로 등극할 수 있을뻔 했지만 아쉽게도 스타리그부터 삐끗하게 되면서 한동안 이영호의 본좌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오늘의 그 열기로 나는 오늘 희망을 보았다. 당분간 이스포츠는 죽지 않는다.
그리고 YSL 시즌2도 이런 열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오늘도 많은 부분을 준비했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지는 잘 모르겠다.
와이고수 배팅을 작년 12월때쯤인가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매번 배팅을 했고 이번에도 역시 배팅을 했는데 당연히 이영호의 우승을 점쳤고 3세트에서 한 번 패하는 것까지 생각을 했었다. 얼마전 프로리그 전초전에서 김정우에게 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영호가 어디 가겠나 싶어서였다. 그리고 예상대로 이영호는 2경기까지 훌륭하게 잡아내었다. 박세정이, 윤용태가 이영호를 상대로 전혀 아무 수도 쓰지 못하고 처참하게 패배의 잔을 마셨듯이 김정우도 12연승이라는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영호 앞에서는 매가 아니라 한낱 참새에 불과한가 싶었다. 하지만 3경기부터 상황이 바뀐다. 이영호가 마린을 흘리고 센터배럭을 들키면서 생긴 틈을 김정우는 전혀 놓치지 않았다. 최근 인터넷에서 자주 쓰이고 있는 말인데 흔히들 '포텐셜 터진다' 하지 않던가. 그런 잠재능력이 김정우의 깊은 내면을 부수고 나와 김정우를 각성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5경기는 신들린듯한 컨트롤로 테란의 신 이영호를 가볍게 잡아내면서 생에 첫 스타리그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2009년의 김정우가 아닌 2010년 재재재재경기 이전의 김정우는 극심한 슬럼프를 달리고 있었다. 경기 중간의 PV에서도 나왔지만 팀 대표로 나섰지만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계속되니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받았단다.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하지만 지옥같은 재재재재경기는 확실히 그에게 약이 되었고 12연승에 이은 대이영호전에서의 우승이라는 값진 타이틀을 선사하게 되었다. 지금 이 느낌, 이 기억을 잃지 않고 다시금 자신을 단련한다면 김정우도 분명히 이제동 못지않은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아니 그도 그럴게 요즘 이제동은 옛날 이제동의 느낌을 100% 주진 않거덩. 능가할 수 있음. 나도 지옥같은 재재시를 맛보았지만 아직도 이러고 있다-.- 김정우 보고 좀 배워야겠다.
그리고 참 아쉬운 부분은 당연한 것만 같았던 우승을 놓치면서 골든마우스 획득을 다음시즌으로 미루어야 했던 이영호가... 이번 스타리그를 먹고 다음주에 있을 MSL까지 먹게 된다면 각종 진기록을 다시 쓰게 되면서 무성하던 본좌논란을 잠식시키고 4대 본좌로 등극할 수 있을뻔 했지만 아쉽게도 스타리그부터 삐끗하게 되면서 한동안 이영호의 본좌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오늘의 그 열기로 나는 오늘 희망을 보았다. 당분간 이스포츠는 죽지 않는다.
그리고 YSL 시즌2도 이런 열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오늘도 많은 부분을 준비했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