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짜 정신없이 바빠서 미루고 미루다가 그나마 얼마 없는 월즈에 대한 기억이 다 휘발되어 없어지기 전에 써 본다.
총평
꿀잼이었던 그룹스테이지+4강, 언제나 즐거운 언더독의 반란, 아쉽지만 납득이 가는 결승.
EDG
돌이켜보면 이 팀은 우승할 만 했다. 오래 고생한 스카웃 이예찬 선수가 마침내 빛을 보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들 축하합니다.
DK & T1
사실 이 두 팀을 보면서 우리는 반성을 해야 한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 왕조를 재건하느니, 부수고 새로 만드느니 하는 오만한 소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상의 결승이란 말은 그 오만의 정점을 찍는 소리다. 그렇지만 그와는 별개로 담원은 역시나 대단한 팀이었고, 페이커는 역시나 대단한 선수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HLE
8강 정도는 누구나 예상가능한 범위가 아니었을까? 미드가 쵸빈데. 쵸비는 포텐셜이 높지만 항상 본인 외적인 것들이 부족해서 빛을 못 보는 느낌이다. 2022 시즌에는 우승 하나라도 먹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GEN
사상 최고의 밈 제조기. 클래식은 비아냥 섞인 호칭이지만 사실은 대단한 칭호다. 우리가 잘하는 걸 하자고 결정하긴 쉽지만, 그 잘하는 것이 메타에 뒤떨어진다면 리그를 리드하지 못하고 아쉬움만 남기기 쉽다. 하지만 젠지는 그 클래식함으로 4강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하지만 반지원정대가 2년간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건 좀 아쉽다.
DFM
이런 팀이야말로 월즈가, 더욱 나아가 스포츠가 존재해야 할 이유를 아주 여실히 드러내 준다. 여러분들이 써 내려간 가을의 전설은 이 씬이 저물고 난 후에도 쉽게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
+
이번 시즌은 경기시간도 다 챙겨보기 애매한 시간이거니와 바쁜 일이 많아서 제대로 챙겨보지 못했음. 더불어 LCK 이외의 팀들은 전혀 관심이 없어서 챙겨보지 않았음. 그 와중에 그나마 제대로 챙겨본 것이 4강 담티전 뿐이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는 경기를 봐도 디테일한 건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만큼 흥미가 떨어졌나? 이제는 보는 롤도 슬슬 접을 때가 온 건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래도 2022시즌까지만 좀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