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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나온지 꽤 된 영환데 최근에서야 보았음. 간만에 5점 준 영화.

 

 

 

 

- 엔딩 전까진 그냥저냥 보다가, 엔딩을 보고 난 후 들이닥치는 먹먹함에 한동안 정신을 못차렸던 것 같다. 사랑을 시작하게 된, 그리고 이별을 선택하게 된 조제와 츠네오 모두가 안타까우면서도 이해가 되는 그 복잡미묘한 감정. 이 영화는 엔딩이 8할 이상인 것 같다. 더불어 유명한 이야기지만 엔딩씬에서 츠네오가 오열하는 것은 현장에서 배우가 감독에게 제안하여 넣은 애드립이라고. 애드립으로 감정을 폭발하고자 하는 배우도, 나의 일 아니라는 듯 관조적인 시점에서 배우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감독도 모두 대단하다는 느낌이 드는, 아주 마음에 드는 씬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것은, 결국 자립하여 잘 살아가는 조제의 모습을 통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것임을 암시해 주기 때문이다. 우리도 저마다의 아픔이 있을 수 있겠으나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나는 이런 현실에 부딪히는 일이 없었으면 하지만 사람 사는 일이 나의 맘대로 되리란 법이 있나. 하지만 매사에 있어 가식적이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 이후의 일은 나의 소관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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