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일본의 작고 귀여운 아이 노노카가 연일 화제다. 인기가 정말 말로 못 할 수준이라 더 이상의 기술이 필요 없을 정도다. 팝송 신보를 왕창 플레이리스트에 넣어서 듣다 보면 대부분의 트랙은 별 감흥이 없지만 그 중에 한두곡은 '이 곡 무조건 뜬다' 싶은게 있다. 그런 곡들은 대부분 두어달 지나면 길거리에 울려퍼지거나 광고에 실리곤 한다. 한 1주일 전에 이 영상을 처음 봤을 때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아이는 널리널리 알려져서 국내외 많은 할미 할애비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대 코로나 시대에 많은 사람의 심신이 지친 와중 많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키는 84센치로 아주 작지만 그 누구보다도 큰 일을 해내고 있는 아이구나 싶다.
아닌 게 아니라 콩쿨 유튜브 채널에서 독보적인 조회수를 자랑하고 있다. 가장 많은 뷰가 2년 전에 올라온 영상(1665만 조회수, 21년 1월 17일 기준)인데 그런 것을 감안하면 노노카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하겠다.
국내에서 흔히 '일본 동요대회'라고 불리는 해당 그랑프리대회는 1986년을 첫 시작으로 35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요 어린이 노래 콩쿨'. 어린이, 성인, 가족 부문의 세 파트로 각각 경연을 펼치며 노노카는 어린이 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수상 전 단체샷이 콩쿨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데 영상 뿐만 아니라 이 사진에서도 노노카가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다. 성량도, 발음도, 음정도, 박자도 2년 7개월 아이 치고는 수준급인데 노노카 유튜브 채널에 노노카의 어머니가 올리는 영상을 보면 어머니 또한 노래를 아주 잘 부른다. 역시 유전자가 중요하다 시프요... 모 인터뷰에 따르면 졸린 상태에서 부른 노래라고 하더라. 노노카의 매력 중 하나는 그렇게 귀염뽀짝한 노래를 부르면서도 시종일관 심드렁함을 유지하는 바로 그 표정인데 졸려서 그랬구나 싶다. 더불어 졸리지 않은 노노카는 세계관 최강일지도? 하는 재밌는 가정도 하게 만든다.
국내 주요 방송국 유튜브 채널에서도 소식이 올라오고 있다. 몇개 본 게 있어서 같이 실어본다.
노노카 고마워. 노노카도 다른 노노카의 가족도 이런 많은 사랑과 관심이 삶의 좋은 추억으로, 또한 앞으로의 삶에 좋은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동안 나의 휴대폰 벨소리로 함께할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에 뚝딱뚝딱 벨소리 만들다가 생각나서 이것저것 정리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