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을 왔다면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타워 브릿지의 야경이다. 내가 여러 블로그 막 뒤지면서 런던 루트 짤 때 항상 보였던 것이 타워 브릿지라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타워 브릿지는 명실상부 자타가 공인하는 런던 최대의 볼거리임에는 틀림없다. 솔직히 타워브릿지는 낮에 한 번 밤에 한 번 와서 주경과 야경을 모두 봐야 하는데... 다음엔 꼭 모두 다 보리라.
1894년 완성된 타워 브릿지는 적당히 늘어지게 친 케이블이 본체를 구성하는 현수교 부분이 양 가쪽으로 80m정도, 그리고 가운데는 배가 지나갈 때 열리는 60m의 가동교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처음에는 가동교 부분이 열리는 횟수나 시간이 많았지만 이 다리를 지나는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점점 횟수가 줄었다고. 하지만 배가 다닐 때는 1분 30초동안 열어 놓는다고 한다. 그럼 이때동안 어떻게 다녀야 하나? 차는 잘 모르겠지만 보행자용으로 엘리베이터가 가동교에 비치되어 있어 이를 이용하여 다리를 건너게 되어 있는것 같다.
갈 땐 몰랐는데 타워 브릿지에는 타워 브릿지 전시관도 있다고. 타워 브릿지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유명한 다리를 많이 다루고 있다고 한다. 전시관에서 보는 전망은 괜찮은 편.
초점이 잘 안맞네요 죄송합니다. 타워 브릿지를 이용한 사묵법!
타워 브릿지 근처 산책로. 보니까 타워 브릿지에서 조깅하는 애들도 있던데 여기 사는 애들은 정말.... 아 말이 안나온다.
이때가 거의 11시쯤 되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동네야ㅡㅡ
이렇게 구불구불하게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여기로 올라서면 타워 브릿지를 건널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보면 탑이 완전 성처럼 생겼다. 다리가 굉장히 큰데 다닐 수 있는 부분 이외에는 무엇이 있나 했는데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었군.
그리고 런던 탑.
11세기 정복왕 윌리엄에 의해 세워진 중세시대 런던의 왕궁으로 많은 확장공사 거쳐 13세기 후반에 지금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런던 탑은 그간 수많은 용도로 사용되어 왔는데 원래는 군사요새로 세워졌지만 실제로는 왕실의 거처, 감옥과 행정부, 무기고이자 왕실 보물 창고, 처형장, 조폐국의 용도를 거쳐 지금에 와서는 무기고와 왕실 보물 창고 시절을 전시하는 박물관 정도로 사용되고 있는듯 하다.
최초에 세워진 화이트 타워를 중심으로 블러디 타워, 타워 그린, 주얼리 하우스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한때 처형장이었던 만큼 이곳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드워드 5세와 동생, 헨리 8세의 두 부인을 비롯해 총 7명)이 처형당했으며 이들이 처형을 앞두고 건너온 반역자의 문 또한 유명하다.
설명을 이렇게 적어놓으면 뭐하노 나는 정작 들어가 보지도 못했는데. 참고로 런던탑 입장료(성인 1인당 18.7파운드)는 꽤 비싼 편이다. 한 번 들어가려면 마음 단단히 먹고 입장해야 할 듯 하다.
타워 브릿지를 건너면서 그나마 조금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들인데... 역시 런던 탑은 아무리 가까이 가 보아야 겉에서 맴돌면 참맛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런던에서 하루만 더 있었더라면 가 볼 수도 있었을 텐데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