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봐도 필이 오지 않는가? 런던의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0년도 런던아이, 테이트 모던과 함께 만들어진 밀레니엄 브릿지는 타워 브릿지가 사람과 자동차 모두가 다닐 수 있는 다리임에 비해 오직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보행자 전용 다리이다. 처음 설계할 당시 밀레니엄 브릿지는 너무 디자인적인 면만 중시를 했고 준공 후 다리가 흔들거려 폐쇄한 후 보수를 거쳐 2년이 지난 2002년 2월이 되어서야 오직 사람들과 자전거만 지날 수 있는 다리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보행자 다리로는 런던 유일. 러브 액츄얼리의 배경으로도 쓰였다고 하는데 나는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더구나 위치적으로도 조금 흥미로운 것이. 밀레니엄 브릿지를 사이로 17세기에 만들어진 세인트 폴 대성당과 21세기에 만들어진 테이트 모던이 마주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은가?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 테이트 모던에 들르는 것이 원래 루트였지만 시간관계상 테이트 모던 갤러리가 폐장(개장시간 일~목요일 10:00-18:00, 금~토요일 10:00-22:00)하여 갈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낭 지나쳤다. 어쨌든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며 테이트 모던도 함께 사진에 담았기 때문에 테이트 모던 이야기도 여기에서 풀도록 하자.
아무리 정비를 해도 사람들이 이만큼 올라가면 다리가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한번씩 든다. 그만큼 밀레니엄 브릿지에는 사람이 많았다.
밀레니엄 브릿지에서 바라본 템즈 강. 실제로 보면 템즈강은 너무 탁하다. 그래도 뭐 좋지 이 강을 안주삼아 맥주 한 잔 마시면 정말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템즈강을 동동 떠다니는 유람선도 있고~
사람뿐만 아니라 개도 다닐 수 있슴미다... 아 이 사진에서 하려던 말은 이게 아니고 어쨌든 유럽엔 이렇게 애완견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얼마나 많나 하면 체감상 1분에 적어도 세마리는 본다는 느낌? 때문에 작은 개는 만지기 좀 곤란하지만 어디 서 있는 커다란 개들은 정말 만지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고 결국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개를 유럽에 와서야 처음으로 만지게 되었다. 왜 이걸 한국에서는 한번도 못해봤을까?
한참 짓고 있는 건물인데 정보가 없다. 그 앞으로 보이는 다리는 런던 브릿지, 그리고 저 멀리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다리는 타워 브릿지다.
두 다리... 하지만 아무리 밀레니엄 브릿지가 디자인을 중시해서 제작되었다고 해도 런던 최고의 다리는 타워 브릿지인 것 같다.
그리고 보이는 테이트 모던.
테이트 모던은 1981년 문을 닫은 뱅크사이드(Bankside) 화력 발전소를 개조하여 2000년 5월 12일에 개관하였으며, 20세기 이후의 현대미술 그리고 실험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한다. Tate Britain, Tate Liverpool, Tate st.Ives, Tate Online과 함께 테이트 그룹의 미술관 중 하나이다.
다만 테이트 모던은 갤러리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볼거리인데 밖에서 시간 죽이러 돌아다닐 것을 생각했으면 테이트 모던에도 한번쯤은 들어가 볼 법 했다. 이건 또 이것대로 아쉽군. 누가 현대미술은 봐도 잘 모를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왠지 여기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 런던 들렀을 때 다시 가 봐야 할 곳이 참 많구료...
특이하게 밑으로 내려가는 부분이 또 있다.
시간적으로 여유만 많았다면 여기서 잠깐 싱그러운 내음을 맡고 가는건데... 우리는 너무 바빴어.
런던의 강남과 강북을 잇는ㅋㅋㅋ 밀레니엄 브릿지. 저 멀리로 세인트 폴 대성당이 보인다.
그리고 테이트 모던 갤러리. 우뚝 솟은 기둥은 화력 발전소 시절에는 굴뚝이었으나 갤러리로 탈바꿈한 지금은 밤이 되면 불을 밝히는 등대처럼 개조가 되어 테이트 모던의 상징이 되고 있다.
밀레니엄 브릿지와 테이트 모던은 여기서 끝.